오래된 아크릴좌대를업사이클링하여, 망원경으로 관람하는 눈을 업스케이링하고 동시에 밖으로 끄집어냄으로써, 망원경이라는 도구를 통해서 보던 눈을 관객에게 보여줌으로써 “보다, 보여짐을 당하다” 라는 두 가지 의미를 역설적으로 표현해 보았다. 이 작품의 제목은 보는 자의 눈이란 뜻을 가진다. 망원경을 통해 타자를 엿보는 눈이 반대로 노출됨으로써, 관음증 또는 감시카메라를 통해서 더 이상 사생활, 사적인공간이 보장되지 않는 우리 현실에 대해 이야기해보고 싶었다.